학미제일교회


 

        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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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작성자  운영자
  제    목  소중한 양복 한 벌
      
        
      제목 : 소중한 양복 한 벌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김 인 태

     저에게는 소중한 양복 한 벌이 있습니다.
     전에 성도 한 분이, 목회사역 잘 감당하기를 염원한다면서
     저의 집사람 옷 한 벌과 함께 백화점에서 사준 것으로 기억됩니다.
     짙은 쥐색의 춘추복 양복인데 입을 때마다 가볍고 참 좋았습니다.

     그런데 그 양복 등어리에 언제부터인지 검정색으로 점점이 오염돼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.
     언젠가 그 양복을 입고 심방을 다녀오는 길에, 길가 공사현장을 지난 일이 있었는데 아마 그 때
    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검정액체가 지나가던 저의 등에 뿌려졌나 봅니다.

     아쉬운 마음으로 인근 세탁소에 세탁을 맡겼습니다.
     며칠 후 찾을 때보니 오염이 그대로 있었습니다.
     아쉬운 마음에 다른 세탁소에 맡겼으나 거기서도 오염이 제거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.
     나는 한 번 더 시도해보기로하고 이번에는 시내 제일 큰 세탁소에 그 양복을 맡기면서
     “못 입게 되어도 좋으니 한 번만 더 시도해 봐 주세요”부탁 했습니다.
  
     결국 거기서도 그 양복의 오염은 제거되지 않았습니다.
     주인은  “이것은 안 빠지는 것 같으니 그냥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”했습니다.
     그 날 그 옷을 받아 들고 집으로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.
     “귀한 양복인데...”  
     “목회할 동안 잘 입으려고 했던 옷인데 할 수 없구나, 새벽기도 할 때나 입으면 되겠지”
  
     바로 그 때,  그분의 음성이 제 마음속에 들려왔습니다.  
     “종아! 그 양복 한 벌 오염된 걸 없애려고 그렇게 몇 날을 신경 쓰면서도  
     네 영혼에 때 묻은 것을 위해서는 얼마나 울어보았느냐?” 하셨습니다.

     그 순간,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져 왔습니다.
     견딜 수 없는 마음에 차를 길가에  세우고 주님말씀에 제 모습을 비추어보니 가련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.
     “주님! 정작 제 영혼의 때 묻은 오염은 보지 못하고,
     눈에 보이는 오염에만 집착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.”
     한참을 회개하고 나니, 어느듯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.

     주님,
     다시 계절이 돌아와 오늘 새벽에 그 옷을 입습니다.
     저를 빚어가시는 주님사랑이 새롭게 가슴에 젖어 옵니다.

     주님, 사랑합니다.
     고맙습니다.
     감사합니다.
  
     주님 뵈옵는 영광의 그날까지
     정결하게 거룩하게, 목회하며 살아가겠습니다.
  
     힘들 때에도...
     기쁠 때에도..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- 주님이 그리운 날에 -
  


 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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